◆군인 대우 악화...평양에서는 탈영병이 5명을 살해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1월말 혹은 2월 초에 인민군 병사가 총을 쥐고 탈영, 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하고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북한내부 정보지 「림진강」의 리미영기자(평양시 강동군 거주)가 15일 전화로 전했다.

시장을 서성거리는 군인. 군인들이 쉬는 날에 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고 한다. 2010년6월 평안남도.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시장을 서성거리는 군인. 군인들이 쉬는 날에 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고 한다. 2010년6월 평안남도.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리기자에 의하면 사건은 구정 설 전인 2월초에 인민반 회의 자리에서 지구 간부로부터 긴급연락사항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승호리에 주둔하는 부대의 병사가, 여성병사 2명을 살해한 후에 총기를 들고 탈주, 거리에서 장사하고 있던 여성의 식품을 빼앗으려고 하다가 저항 당해 그 여성을 살해했다. 거기에 보안원 등 2명을 추가로 살해하고 탈주하였다. 아직 체포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위를 주기 위해 몇 일에 걸쳐 통지가 계속 내려졌다"고 리기자는 말했다.

같은 「림진강」의 기자인 평안남도에 사는 김동철씨에 의하면 근 1년간, 북한 각지에서 병사가 부대에서 탈출하고 주민의 가축이나 식품을 훔치고 일반인에게서 집단적으로 금품을 빼앗는 일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정부 당국이 군대에게 물자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규율과 사기가 현저히 저하하고 있는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군대에 대한 식량공급이 상당히 줄어 들었기 때문에, 젊은 병사들 사이에서 영양실조가 만연하고 있다. 입대하고 수개월이 지나면 순식간에 여위는 것이 이제 당연한 걸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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