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 사카이데시(市) 출신이라는 일본인 여성. 재일조선인 남편은 사망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고, 81세라고 말했다. 어두운 방에 장판이 벗겨져 콘크리트가 보인다. 상당히 곤궁해 보인다. 2010년 6월 평안남도.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가가와현 사카이데시(市) 출신이라는 일본인 여성. 재일조선인 남편은 사망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고, 81세라고 말했다. 어두운 방에 장판이 벗겨져 콘크리트가 보인다. 상당히 곤궁해 보인다. 2010년 6월 평안남도.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김정일 총서기가 사망하고 북한에 김정은 시대가 열린 지 1년 남짓이 지났다. 여전히 북한을 가리고 있는 베일은 두껍지만, 요사이 공식・비공식적인 움직임이나 안에서 들려오는 정보로 미루어보면 김정은 체제의 대일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아직 판단이 어렵고 추측에 그치는 부분이 많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한반도 전문가 중에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인해 당분간 북일관계가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사람이 많았다.

북일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납치문제의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고이즈미 총리와 직접 담판까지 한 '김정일 안건'이었기 때문에다. 경제제재를 단행한 일본에 대해 김정일이 '납치는 해결완료'라며 강하게 반격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던 이상, 그것은 '유훈'이 되어 다른 사람이 변경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던 것이다.

또한 젊은 나이로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아버지의 급사로 지도자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체제안정을 위해서 국내문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북일관계는 뒷전으로 미룰 것이라고도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 외의 전개였다. 김정일의 생전부터 준비가 돼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4년 만에 북일협의가 재개되어 패전 당시 북한 지역에 방치된 일본인유골의 발굴조사가 8월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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