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회령시. 사이를 흐르는 강은 두만강이다. 북중 국경지역의 두만강 측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90년대 후반 이후 많은 주민들이 탈북했다.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아시아 프레스)
◆내부 협조자의 증언 '보위부가 철처히 감시,특별 대우도 없다'
(강지원 기자)
지난해 말 한국에 정착해 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던 김광호 씨 일가가, 지난달 재탈북에 성공했지만 중국 지린성 공안 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돼 있다. 현재 이 일가에 대한 처리 문제는 물론, 이들이 북한에 재입국 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많은 주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광호 씨의 일가가 북한으로 귀한 후 엄격한 감시 속에 생활해온 것으로 북한 내부관련 취재로 밝혀졌다.
김광호 씨 일가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에 거주하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조자는, 이달 초 가진 통화에서 '한국으로 탈북한 뒤 돌아온 재입북자들에 대해서 기자 회견 후 주거 생활 보장 등의 특별한 배려를 주지 않고 탈북전의 주소와 직장으로 돌려보내 정착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광호 씨는 북한에 재입북 후인 1월 24일,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사람이 살수 없는 생지옥과 같은 곳이다. 직업도 얻지 못할 썩은 사회이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한국을 비난했다.
김 씨처럼 공개 석상에서 재입북을 고백하고 한국에 대한 비난 및 북한 사회체제에 대한 우월성을 선전한 인물이 불과 5개월 후에 다시 탈북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앞서 말한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재입북자를 한국에서 간첩임무를 받고 온 인물로 오해하거나, 평시에도 담당 보위지도원(정보기관)의 철처한 감시 아래 살고있어 고립된 생활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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