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 행사를 이유로 지하철 입구서 입장 단속

2011년 6월 구광호 기자 촬영 평양 대성구역에 위치한 락원역. 역 입구의 병사들이 '행사' 때문이라며 허름한 옷차림이나 큰 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구내 입장을 막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평양 중심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단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속 때문에 주민들은 이동에 큰 불편을 겪는다. 항의하는 주민에게 병사들은 빨리 나가라며 막무가내로 소리친다. 들어가려는 사람을 강제로 돌려세우기도 한다.

촬영자의 설명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 및 김정일 이동 등의 '행사'가 벌어지면 이같은 단속이 실시된다. 해외 미디어에 비치는 평양 주민들의 모습도 모두 이같은 연출의 결과인 것이다.

※정정합니다. 초라한 옷차림을 하거나 큰 짐을 가진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도록 역 입구에서 검문하는 병사를 '경무병(헌병)'이라고 기술했습니다만, 이는 틀린 내용입니다. 정확하게는 '지하철 운영관리국 소속 병사'입니다. 사과드리며 정정합니다. (2016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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