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린이들은 1990년대의 사회혼란기인 '고난의 행군' 때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직접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하면서 가정 생계 부담을 떠안은 아이들이 많았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장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부모도 없이 단신으로 장마당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어린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소녀는 '엄마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갔다'며 호박을 팔고 있다.

한 철도역에서는 승객에게 물을 파는 상인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년들도 카메라에 잡혔다. 상인이 부르는 가격의 반값에 물을 떠오겠다며, 능숙한 모습으로 어른들과 경쟁한다.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어릴 때부터 직접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현실이 느껴진다.

이렇듯 북한 어린이들이 장사를 하는 것은 빈곤이라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그러한 사정을 무시하고 어린이들의 장사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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