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은 좋지만, 조금 표정이 멍한 여군이 골목 시장을 서성거렸다. 입대 몇 년째일까, 계급장을 보면 부사관이다. 머리핀을 하고 있다. 2013년 6월 양강도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체격은 좋지만, 조금 표정이 멍한 여군이 골목 시장을 서성거렸다. 입대 몇 년째일까, 계급장을 보면 부사관이다. 머리핀을 하고 있다. 2013년 6월 양강도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불쌍한 여병사들의 진면모> 기사 일람

이제부터 4월까지 고등중학(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친 교육기관)을 졸업하는 딸을 둔 부모들은 안절부절 못한다. 많은 부모들이 딸을 군에 입대시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5~6년, 조선인민군은 남자의 병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원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 혼란과 기아로 이 시기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가 대량 아사했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 해도 영양 부족 때문에 극단적으로 체형이 작은 사람이 많다. 더욱이 생활고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심각해졌다.

지금 북한은 이 '기아세대'가 병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부족한 병력을 복무 기간 연장과 여성의 입대 확대로 메우고 있다. 여성이 입대하는 것은 학급의 삼분의 일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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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기간은 2014년에 1년 늘어 남자 11년, 여자 7년이 됐다. 식사가 열악한 부대에 배속되면 영양실조로 생리가 멈추는 것도 드물지 않다.

부모들은 의사에게 뇌물을 주고 중병으로 위장한 가짜 진단서를 만드는 등 4월까지 딸을 입대 기피시키기 위해 열심이라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시장에 물건 사러 나온 여성 장교. 2007년 8월 평양시 력포 시장에서 촬영 리 준(아시아프레스)

시장에 물건 사러 나온 여성 장교. 2007년 8월 평양시 력포 시장에서 촬영 리 준(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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