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닥에 앉아 고추를 파는 여성. 눈썹을 예쁘게 그렸다. 국가 배급제가 유지될 때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농산물이 유통되게 됐다. 2008년 10월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촬영 심의천(아시아프레스)

 

<뒷골목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 기사 일람

북한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화장이나 치장에 신경을 쓰는 여성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기쁜 일이다.

2000년경까지 지방도시의 서민 여성의 복장이라면 획일적인 북한식 점퍼(김정일이 좋아한 타입)와 작업복 스타일의 옷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류의 옷 외에는 국내에서 거의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사자가 나올 정도의 생활고 때문에 화장할 틈도 돈도 없었다.

치장을 하는 여성이 는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긴 것도 물론이지만, 가혹한 전체주의 체제 속에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개인'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이 항상 목닫이 양복이나 점퍼, 남방 셔츠 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것이 북한 나름의 '혁명가 패션'이기 때문이다. 정권은 전 국민에게 '혁명 동지'임을 항상 요구하고 있다. 김정은과 동행하는 측근들이 거의 군복이나 점퍼 차림인 것은 '김정은을 따르는 조선혁명의 동반자'라는 것을 자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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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시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화장이나 옷차림 등 치장에 신경 쓰고 좋아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이제 그녀들은 획일적인 점퍼를 선택하지 않는다. 즉, 정권이 70년간 계속해온 '조선혁명' 따위에는 이제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멋을 낸 복장으로 호객하는 젊은 여성들. 손에 든 것은 판매가 통제되고 있는 상품 목록이다. 시장 입구에 서서 손님에게 말을 걸어 상품을 두고 있는 집과 창고에 안내한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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