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시장에서 옷을 두껍게 입고 잡화를 파는 여성. "사세요"라며 촬영자에게 웃음을 짓는다. 2011년 1월 중부지역에서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외국인이 절대 만날 수 없는 뒷골목 여성들> 기사 일람

북한 취재 파트너들이 촬영한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체로 일그러지거나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들이 고달픈 표정을 짓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식량 배급이 없어지고 오랫동안 서민의 대부분은 상행위로 식량을 얻고 있지만, 그녀들은 이것을 '생활 전선'이라고 부른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싸움'인 것이다.

덧붙여 말하면 거주지와 직장에서 봉사 노동이나 정치행사를 비롯한 동원이 빈번한 데다 '생활총화'로 불리는 주 1회의 자기 비판회, 인민반 회의에도 참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히 우울 등 스트레스로 쌓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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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가족이나 지인들과 웃음을 나누는 한때가 있다. 영상에서 활짝 웃는 이들의 얼굴을 발견하면 북한에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서민이 살아가고 있다는, 당연한 것을 상기하면서 안심하게 된다. (이시마루 지로)

시장 입구에서 즐겁게 서로 장난치고 있는 두 여성. 2012년 11월 양강도 혜산 시장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앉은 여성을 넘어뜨리려는 듯 뒤로 젖히면서 서로 웃고 있다. 2012년 11월 양강도 혜산 시장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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