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제복에 ‘시장관리원’이라는 완장을 두른 여성.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장. 촬영 아시아프레스

 

2007년 8월 평양의 한 시장. 단속원 완장을 찬 남성이 허가증이 없는 상인들을 내쫓는다. 이런 모습은 북한 전국의 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이 바로 시장관리원이다. 인민정부 상업관리과에 소속돼 있다.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부터 농민시장이 암거래와 결합돼 큰 암시장이 되었다. 배급체계가 마비되자 북한 주민들은 장사를 해서 생계를 이어나갔고, 이에 힘입어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상행위가 확대됐다. 이후 2003년 3월부터 암시장이 합법화되어 종합시장으로 바뀌었다.

시간이 흐르며 북한의 시장은 규모도 커지고 시설도 좋아졌다. 판매 한도가격과 판매 금지 품목 등 여러가지 규정이 생기며 체계화됐다. 판매허가증 없이 장사할 경우 쫓겨난다. 시장관리원은 이같은 규정이 잘 지켜지는지 단속한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폭 80cm의 매대사용료를 낸 경영자다. 이들은 모두 시장관리원에게 사용료를 낸다. 종합시장 밖 거리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시장관리원의 통제 대상이다. 시장에서 생기는 이익을 챙기기 위해 당국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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