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인지 도랑의 물을 마시려고 하는 소녀. 5～8살 정도일까? "마시면 안 되니 버려라"라고 촬영자가 주의를 주었다.
이 귀중한 영상이 촬영된 것은 1998년 10월의 일이었다.
수년 전부터 북한에서 엄청난 수의 난민이 중국에 유출돼 왔다. 난민들은 저마다 "굶주림으로 사람이 픽픽 쓰려져 죽고 있다"라고 증언. 북한 내부는 도대체 어떤 상황인가? 그 실상이 처음 영상으로 기록된 것이 여기에 소개하는 사진이다.
조선 역사상 미증유의 대기근. 이 시기를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른다. 그 최대의 희생자는 아이들이었다. 사진의 소녀들은 살아 있다면 20대 중반부터 30살 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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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된 사진은 모두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안철 씨가 촬영한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무언으로 맥없이 천천히 일어선 소녀. 머리는 영양 부족 탓인지 탈색되어 있다. 컵에 담긴 물은 좀처럼 버리려 하지 않았다.
오빠와 함께 암시장을 배회하는 여아. "어머니는 사망,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한다. 까까머리를 하고 있었다. 5살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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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고 있는 소녀. "부모는 없니?"라고 촬영자가 묻자 작은 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10살 정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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