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시장에서 서성거리는 여윈 군인은 장교였다. 2013년 8월 혜산시에서 촬영(아시아프레스)

 

북부의 양강도 혜산시에서 백주에 강도 사건이 발생해 보안서(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7월 13일 오후 4시경. 혜산시 교외 위연동 주택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60세 남성을 칼로 위협하고 가재 도구를 빼앗았다. 근처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주민 두 명이 '강도다'라고 소리쳤다가 칼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3명을 군인으로 추측하고 보안서가 바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19일 시점에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혜산시에서는 12일에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이날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 인민위원회(지방정부)의 교육 기자재 공급소에 도둑이 들어 컴퓨터와 프린터 등의 학교 기재가 도난 당했다고 한다.

9월 옥수수 수확을 앞둔 지금, 군부대의 식량 사정이 극도록 악화되어 "부모가 3달에 한번 차입하지 않으면 입대한 자녀들은 굶어죽는다고 할 정도로 나쁘다"(평양시 취재협력자)라고 한다. 각지에서 군인이 저지르는 강도, 절도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 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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