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기슭에 나온 북한 여성. 2017년 7월 촬영 이시마루 지로

◆공공연한 대형 밀수

"세관을 통과하지 않을 뿐 온갖 물건이 오가고 있다. 이렇게 공공연한 대대적인 밀수는 처음 봤다"

중국과의 밀수 현장을 조사한 북부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밀수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국경의 강인 압록강 상류. 국제 연락교에서 공식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혜산시에서 조금 하류로 떨어진 곳이다.

"압록강변에 낮에 차가 모여 대기하다가 해가 지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계속 왕래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버스, 트럭 등 운송용 차량이다. 몇 십대나 넘어왔다. 함께 전자 제품이나 의류도 들어오고 있다. 광물과 목재 등을 중국에 넘기고 있다"라고 취재협력자는 말한다.

작년 12월에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제재 2379호'에 의해 북한에 산업 기계와 운반용 차량의 수출은 전면 금지되고 있다.
"밀수된 차량은 평양시, 남포시, 청진시 등에 전매되는 모양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승용차는 흰색과 은빛색은 괜찮지만 검은색은 안 된다고 한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