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파란 제복을 입고 검문소에 서 있는 교통보안원. 2011년 1월 평안남도에서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지난 5월 말,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인민무력성(국방부에 해당) 산하 무역회사인 '선경회사'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해 공안기관이 대대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취재협력자가 6월 초순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한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선경회사' 내부의 보위원(비밀경찰)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사업일지, 휴대전화가 사라졌다고 한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곳이 북중 국경도시인 혜산시라는 점, 그리고 군기관 계열의 상사라는 점 때문에 비밀경찰인 시보위국과 군내 정치 경찰 조직인 보위사령부가 합동으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도난당한 데이터가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수사의 자세한 내용은 불명이지만 내부 범행이 의심되어 '선경회사'의 직원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한편, 시내에 사는 주요 감시 대상자도 조사를 받고 있다며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전했다.

"수사기관에서는 이 사건을 '적대 세력의 책동이다'라고 단정하고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어떻게든 해결한다고 떠들고 있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