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트럼프 탄핵은 현시점에서 매우 불투명하다. 그리고 만일 차기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나온다고 해도 대북 경제 제재가 완화, 해제될 전망은 없다. 그런데도 트럼프 탄핵제재 해제라는 맹목적인 소문이 퍼지는 것은 북한 국내의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UN 안보리에서 경제 제재가 대폭 강화된 지 만 2. 2016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약 90% 감소해 외화 수입이 격감했다. 평양에서는 석탄 등의 수출로 돈을 벌던 부유층, 고위층의 몰락이 잇따르고 있으며, 아파트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보안(경찰)기관도 예산 부족이 심각하다. 현장 경찰에게 뇌물을 받게 시켜서 조직 운영 비용에 충당할 지경이다. 지방에서는 많은 공장이 자금・자재난으로 조업이 멈췄다. 시장 역시 어디든지 대불황으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서민은 현금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언제 제재가 해재될 지 내다볼 수 없는 불안감이 북한을 뒤덮고 있다. 제재의 행방의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기대 섞인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은 이러한 불안 심리 때문일 것이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