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전력망이 파탄난다...'

회령시의 협력자는, 심각한 전력난과 관련해 22일 김정은의 '심려의 말씀'이 기관, 기업소, 인민반에 전달됐다며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정은의 '말씀'은 전력을 망탕 사용하여 나라의 전력망이 멎을 지경이다. 전국적으로 전기 절약 투쟁을 벌리라는 내용이다. 불법적인 도전(盜電)행위의 집중 단속이 시작됐다"

도・시 등 지방정부의 배전부가 서로 다른 지역을 단속하는 '교차검열'을 진행, 전기를 규정 외로 사용하거나 사용료를 내지 않고 전기를 훔치는 자의 적발을 시작했다.

또한 경찰 등 공안기관에서는 뇌물을 내고 전기를 쓰거나, 반대로 배전부 공무원이 전기를 몰래 파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12월 25일에 1차 총화 해서 검거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사상투쟁에 회부하거나 한다고.

여유 있는 주민은 중국제 태양광발전 패널을 구입해 전등에 쓴다. 하지만 마음대로 전선을 분기해 전기를 훔치는 집이 많아서 전선을 지면에 묻어 숨기는 경우가 있어 단속에 이렇다 할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인민반에 전기를 훔치는 자를 신고하는 구조를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협력자는 전했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 북부지역 지도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