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악화로 월경 범죄 증가

이번 월경 살인사건의 배경에 대해,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제 악화로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이 늘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상습적으로 중국 측에 월경해 도둑질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 그것을 중국어로 '소토(小偷, 도둑)'라고 부른다. 그들은 중국 측의 인삼밭에서 (고가의) 인삼을 훔치거나 주택에 들어가 절도하거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측이 단속을 강화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송환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북한의 보안서(경찰)에서 6개월 이상 '노동단련대'에 보낸다"

※'노동단련대'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하는 이유로 수용되는 단기 강제노동시설이다. 경찰의 관할이며 재판 없이 수용할 수 있다.

협력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도망쳐 온 범인은 혜산시 혜탄동에 사는 20대 남성이다. 현재 보안 당국에 구속된 상태다. 범인은 북한에 송환되어 '노동단련대'에 끌려가는 것이 두려워 집주인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중국에서 붙잡히면 용서를 구하거나 송환되어 6개월간 단련대에 가면 될 텐데, 사람을 죽이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지만 얼마나 생활이 어려우면 중국에 도둑질하러 넘어가는 것일까. 그런 동정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협력자는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