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중학 갓 졸업한 10대와 농촌 여성도

양강도에서도 매춘에 내몰리는 여성이 급증해 당국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12월 26일 혜산시에 사는 여성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이 협력자가 조사한 결과 혜산시에서는 휴대전화로 '개인업무'를 하는 시내 거주 여성도 있지만, 주변 농촌의 여성이 많다. '큰엄마'(포주)라고 불리는 여성 주인이 관리하며, 손님으로부터 50~120 중국원(10 중국원은 약 1650원), 젊은 여성의 경우 300 중국원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급중학을 갓 졸업한 미성년자도 있다.

성매매 장소는, 주인이 시장에 장사하러 나가서 하루 동안 비는 집이다. '큰엄마'가 집 주인에게 20~30 중국원 정도의 자릿세를 주고 빌리는 것이다.

농촌 여성의 경우 수확이 끝나고 일이 일단락된 늦가을에 '10~15일 정도 장사하고 온다'라고, 근무하는 협동농장에 신고한 뒤 혜산시에 오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큰엄마' 아래서 파견형태의 매춘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북한)서는 몸을 판다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이지만 다들 어려워서 그런다. 모두들 밑바닥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최근 혜산에서는 손님으로 온 친삼촌을 만난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지난 1년간 꼬제비와 매춘 여성이 늘어난 것은 모두 경제 악화 탓이다" 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