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교. 야윈 모습이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장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거리에서 군인, 병사의 모습이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3월 중순, 북한 북부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에게 신종 코로나 폐렴과 관련된 군대 병사의 동향에 대해 조사를 의뢰했더니, 가장 먼저 이러한 대답이 돌아왔다.

조선인민군의 병력은 인구의 5% 미만, 100만 명에 이른다. 병사의 모습은 전국 어느 도시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부대 이동과 휴식은 물론, 병영에서 외출한 군인과 장교가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는 모습도 일상이다.

그것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왜일까?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군대 내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〇〇지구 사령부에서는 장병의 외출을 일절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무병(헌병을 의미)이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경비대와 군부대 주변이나 거리를 자주 순찰하며 병사의 행동을 감시합니다. 시내에서는 군인의 모습을 볼 수 없네요"

조선인민군은 매년 12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동계 훈련에 들어간다. 이 기간은 병사도 장교도 통제되어 외출이 금지되지만, 그래도 부대 이동이나 장보기 등의 용무로 밖에 나온다. 현재, 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