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변에 앉아 이야기하는 북한의 젊은 남녀. 데이트일까? 평안북도 삭주군을 중국 측에서 2019년 10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국가별 인구, 사회 관련 통계를 대폭 갱신했다. 그 내용을 3월 19일에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이하는 그 개요.

CIA의 추측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 수명(기대수명)은 남성 67.7세, 여성 75.6세, 평균 71.6세였다.

일본은 남성 81.25세, 여성 87.32세(2018년 후생노동성 통계)다. 한국은 남성 79.4세, 여성 85.9세였다.

즉, 북한 사람들의 수명은 일본보다 남자는 13.5년, 여자는 11.7년이나 짧은 셈이다. 한국과 비교해도 남자는 11.7년, 여자는 10.3년 짧다. 그 원인이 영양 부족과 열악한 보건・의료 체제에서 비롯됐음은 분명할 것이다.
※ 기대수명이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 유아 사망률은 한, 일보다 10배 이상... 개선의 조짐도

북한에서는 1990년대 사회 패닉으로 발생한 기근으로 200만 명 이상이 아사했다고 추정되지만, 시장경제의 확대에 따라 영양 사정이 개선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

CIA의 추정으로는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천 명당 22명으로, 2012년 추정 26명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유아 사망률은 1.9명, 한국은 2.8명이었다. 북한에서 태어난 아이가 유아 시기 사망하는 비율은 한국과 일본보다 10배 이상이나 높은 셈이다.

덧붙여 2017년 유니세프의 발표에 따르면, 유아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45.6명이다. 이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42.3명, 아프가니스탄 40.0명이었다. (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