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 인근 도로에서 버스의 승객을 하차시켜 검문하는 국경경비대. 2019년 9월 중국 측에서 이시마루 지로 촬영

<북한 최신 내부문서 전문> 탈북 근절에 혈안인 김정은 정권 (1) 보기 >>>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같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삶이 풍요로워졌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리고 중국보다도 한국의 생활 수준이 더 높다는 것 역시,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정보의 대부분은, 1400km의 국경을 접하는 중국에서 온다. 중국을 친척 방문이나 파견 노동으로 방문한 사람, 밀수 등으로 중국에 불법으로 월경했다가 돌아온 사람의 입을 통해서이다. 그들 중에는, 중국에서 '진짜 한국인'과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중국을 합법・비합법으로 방문한 사람들에 의해 북한에 반입된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의 해적판이 몰래 복제되어 확산, 2000년대 중반에는 전국 방방곡곡 지하에서 판매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구체적인 한국의 정보를 접하게 된 북한의 사람들에게, 그 발전상과 풍요로움, 그리고 자유에 대한 동경심이 싹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북한의 현실 생계와 정치에 대해 당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낳게 된다.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보 유입 경로의 차단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중국으로 월경하면 엄벌에 처하는 동시에, 한국으로 간 탈북자는 사실 비참한 말로를 맞는다는 선전・교양을 반복하는 것이다.

2020년 6월에 발행된 내부문서의 전문 공개, 그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