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권

<북한사진보고> 영상에 기록된 소녀들의 수난(7) 대기근 시대 노숙 소녀들의 고난을 돌아본다 3 음식 찌꺼기로 연명하던 시기 (사진4장)

중학생 정도의 소녀가 손님이 남긴 음식에 손을 뻗고 있다. 아이들끼리 경쟁이 있는 것이다. 1999년 12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촬영 김홍(아시아프레스)

 

“암시장에 가면 꼬제비(부랑아)들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 주위에 떼지어 모여 먹다 남긴 음식을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90년대 후반, 최악의 기근을 피해 중국에 월경해 온 북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북한인 취재 파트너들이 이 당시 촬영한 영상은 충격이었다. 월경자들이 전한 대로 많은 꼬제비 아이들이 암시장을 배회하고 있다. 손에 비닐 주머니를 들고.

아이들은 노천에서 식사하는 어른들의 배후에 모여 조용히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먹고 있는 것은 ‘국수’라고 불리는 냉면이다.

식사가 끝나면 아이들이 몰려든다. 먹다 남긴 냉면 국물을 비닐주머니에 넣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국물은 버리고 조금 남은 건더기를 먹고 있었다.
관련영상: <북한내부영상> 생활전선에 뛰어든 북한 아이들

이런 광경은 청진, 무산, 원산 등 어느 도시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공통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굶주린 꼬제비들에 가르친 것 처럼 비닐 봉지에 먹다 남은 국물을 모으고 있었다.

‘고난의 행군’으로 불렸던 민족 수난으로부터 20여 년이 지났지만, 영상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아이들의 그 후 운명이 걱정된다. (이시마루 지로)

노점에서 식사하는 남성의 뒤에 3명의 꼬제비가 서있다. 1999년 12월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촬영 김홍(아시아프레스)

다음 페이지: 먹다 남긴 음식을 구걸하는 소녀 등 2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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