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권

<북한내부> 노동단련대 여전히 성피해와 사망자 발생…간부가 수감자 파견해 돈벌이도

(참고사진) 북한에는 다양한 구금 및 수용시설이 있다. 사진은 단기 강제노동 캠프인 '노동단련대'에서 나오는 수용자들.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 심의천 촬영 (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북한에는 다양한 구금 및 수용시설이 있다. 사진은 단기 강제노동 캠프인 ‘노동단련대’에서 나오는 수용자들.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 심의천 촬영 (아시아프레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이 2016년 한 해 70일 전투나 200일 전투, 각종 대회를 벌이며 주민의 단속, 통제를 강화한 결과 단기 수용시설인 ‘노동단련대’의 수감자가 급증한 데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수용시설에 대해 북한 내부협력자가 복수의 노동단련대 관계자를 만나 조사한 결과, 수감자가 혹사당하는 열악한 상황에는 변화가 없었다. (강지원/백창룡)

2월 초.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 A 씨는 혜산시의 단련대 관계자를 만나 조사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혜탄동에 있는 단련대는 매달 수용인원이 변하지만 40~70명 정도가 항시적으로 수감돼 있는데 많을 때는 100명 정도가 있다. 최근 수감자들의 죄명은 불법장사, 무직, 거주 퇴거가 없는 자, 여행 증명서가 없이 이동하려 한 자, 도둑도 있고 ‘비사회주의’라고 점쟁이, CD(한류 등 해외 영상물) 장사꾼도 있다. 별의별 죄명이 있지만, 특히 요즘은 ‘따그다(중국 휴대폰)’ 사용자와 중국과 송금작업을 한 사람이 많다”
무직자: 적을 두고 있는 직장을 이탈한 자.
거주 퇴거 없는 자: 보안기관의 거주 승인 없이 자의로 주거한 자
북・중 국경 지역은 탈북자가 북한 가족에 보내는 돈이나 변강무역, 밀수 등의 자금을 브로커를 통해 이관하는 불법 송금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민중이 두려워하는 강제노동 캠프 ‘노동단련대’를 찍다

중국의 불법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한국에서 송금받는 자는 몇 년간의 교화소 형에 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뇌물을 써서 1년 이하의 단련대 형으로 그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취재한 이 관계자는 “교화소에 보내지면 죽을 수도 있어 단련대로 ‘감형’받기 위해서는 중국 돈 수만 위안이 든다. 중국의 불법 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지금 ‘역적(반체제)’으로 다루고 있다”라고 증언했다고 한다.

단련대의 숙식 상황에 대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밥이래야 통강냉이나 콩 이런 걸 줘요. 혜산이 집인 사람은 식구들이 밥도 넣어주고 하니 먹고 살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짐승처럼 먹어요. 나도 봤지만, 개먹이를 주는 줄 알았어요”

수감자들의 노동 강도에 대해서는

“대부분 건설 노동을 많이 하는데 농촌동원도 간다. 딱히 정해진 노동이 없지만, 시멘트 블록도 나르고 시멘트 나르기도 시키는데 모두 정말 힘들어한다. 보안원, 대열 관리자가 작업 과제를 도급제(노르마)로 주는데 못하면 끝날 때까지 작업시킨다. 업자나 간부들이 단련대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고 수감자들을 공짜로 일을 시킨다. 보안서도 단련대생이 공짜 노력이니까 그 돈을 받고 보안서 꾸리는데 돈을 좀 쓰거나 착복한다”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관련기사: 북부지역 단련대 수감자 급증, ‘구타, 영양실조로 사망자 속출’ 출소자 증언

열악한 환경 때문에 사망자나 자살자도 속출하는 모양이지만, 단련대 측은 사인(死因)을 왜곡해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단련대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최근에도 2명 정도 사망했지만, 작년 말에도 한 명은 자살하고 두 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죽거나 자살하면 관리자가 책임지니 병원과 연계해 사인을 만들어 책임을 피한다. 단련대 관리자들이 다 병원과 내통하고 있으니까”

또 여성 수감자의 성피해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이다.

“예쁘게 생겼다면 선생(단련대는 보안원을 선생으로 부른다)들에 의한 성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요즘은 단련생에 아줌마가 많은데 일하지 않고 식당일을 하면 여성들끼리 ‘쟤는 몸주고 식당일 한다’라고 말하는 정도다”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노동단련대’는 사회 질서를 어지럽혔거나, 당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 자 등 경미한 죄를 범한 자가 사법 절차 없이 1년 이하의 강제노동에 처하는 ‘단기 강제노동 캠프’다. 전국의 시, 군에 있고 보안서(경찰)가 관리한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에 중국 휴대전화를 보내 국내 사정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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