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권

<북한내부> 삼엄한 북・중 국경, 북한 내부 ‘동료’에게서 메시지 연락

북한의 동료가 산에 들어가 자신의 다리를 촬영해 전송해 주었다. 2015년 1월 촬영.

 

올해 설은 1월 말이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한에 사는 취재파트너들로부터 잇따라 축하 인사의 연락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기쁜 일이다.

‘도대체 북한 내부와 어떻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내막을 말한다면, 북한 국내에 반입한 중국 휴대 전화를 사용한다. 북한과 중국은 압록강과 두만강이라는 2개의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이루고 있어 전파가 북한 측의 수 킬로미터까지 닿는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투입해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북한 내의 ‘동료’는 각지에 사는 남녀 약 10명이다.

사실 나와 같은 방법으로 북한 내부와 연락을 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탈북해 한국, 일본, 유럽 등에 사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를 중국 휴대 전화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또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밀수꾼에게도 중국의 휴대 전화는 필수품이다.

그런데 이번 설의 축하 연락은 대부분 스마트폰 메시지였다. 음력 설 당시 북한 북부 지역은 폭설이 내린 것 같지만, 사람이 없는 산에 눈을 헤치고 들어가 연락을 준 것이다. 이 시기 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돈다. 추위에 떨리는 언 손을 호호 불면서 메시지를 썼는지, 우리들의 답신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느렸다.
관련기사: <북한내부> 노동단련대 여전히 성피해와 사망자 발생…간부가 수감자 파견해 돈벌이도

◆김정은 정권은불법통신방해에 혈안

추위 속에 있는 그들, 그녀들이 일부러 산에 들어가는 것은 남의 눈을 피하자는 의도도 있지만, 전파 상태가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중국 휴대전화의 사용은 불법이다. 자국민이 외국과 자유롭게 연락하는 것에 대해 북한 정권이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파 탐지기를 도입해 휴대 전화의 발신지를 탐색하거나, 국경 일대에 방해 전파를 발신해 통화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이 방해 전파는 강화됐다. 중국 측에서도 휴대 전화가 안 되는 도시가 있을 정도다.

산 속이라 해도 ‘동료’들은 결코 안전할 수 없다. ‘불법통신’을 단속하는 경찰이 밤낮 가리지 않고 순찰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페이지: 북・중 국경 지역인 압록강 상류 지점에 설치된 철조망…

페이지:

1

2

関連記事

  1. 사진8 북한의 ‘군사강국 이미지 전략’에 놀…
  2. 북부 양강도에서 폭설로 대형 트럭 댐 호수에 추락̷…
  3. 평양에서 볼 수 있는 것, 보지 못하는 것. 주관적 인상론…
  4. 시장에서 빵이나 과자를 파는 여성들, 한 사람당 폭 80센티의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장사에 열심이고 붙임성도 좋다. (2011년 6월 평양시 모란시장 구광호 촬영) <북한내부영상> 외국인이 절대 가지 못하는 평양의 뒷골목(…
  5. 2013년 12월12일 장성택에 대한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 (조선중앙통신에서 인용) 장성택 사건, 주민 동요 수습책? ‘반영문…
  6. 혜산의 한 버스정류장. 버스에 타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도착한 버스도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2012년 11월 양강도 혜산시.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 촬영(아시아프레스) <북한내부영상> 대중교통이 마비된 북한
  7. 조선인민군 병사들의 진면모(6) 야위고 후줄근한 병사, 서…
  8. 평양 모란봉구역의 체신소 <림진강> 북한 디지털 IT사정 최신보고 (3)

Pickup기사

<북한사진보고> 외국인이 절대 만날 수 없는 뒷골목 여성들(4) 뒷골목에서 ‘전업주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북한내부> ‘세금 없는 나라’의 세부담 증가로 주민 불만 고조…돈 걷는 ‘인민반장’ 자리 인기 많아 <북한내부> 올해 농촌동원은 엄격, ‘불참자는 적의 경제 봉쇄에 동조’ 경고 <북한내부> 김정은 지시로 ‘불법전화’ 대대적 단속…’한국과 통화한 자는 정치범’ 주민들은 불안으로 위축 <북한사진보고> 강제동원되는 여성들의 모습(1) 농촌 동원이라는 명목의 착취에 분노(사진4장) <북한내부> ‘러시아 연료 유통’ 연료 장사꾼 증언 <북한내부> 연료비는 오름세 지속, 북한 원화는 하락… 최신 물가 조사
김정은 시대의 중학교 교과서 자료집DVD

연재기사 ・특집

  1. 중국산 쌀을 파는 여성들이 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쌀 자루에는 '아키다 코마치'라는 일본 브랜드가 보인다. 2013년 10월 북부 국경 도시(아시아프레스)
  2. 농촌동원의 작업 중간에 열린 정치 학습의 모습. ‘김정은 동지와 생사 운명을 함께 하는 진정한 동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여성 간부가 빠른 말투로 자료를 억양없이 내려 읽는다. (2013년 6월 북부지역에서. 민들레 촬영)
  3. 런던 올림픽에서 귀국한 선수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 (2012년 8월 '우리민족끼리' HP에서)
  4. 경성(당시 서울)에 있던 명문 조선권투클럽의 선수들이 한강에서 야유회를 했을 때의 기념사진.
  5. 북한 무역상과의 스카이프 채팅 화면. 2014년 1월 아시아프레스
PAG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