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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설로 흔들리는 가운데 김정일 추모 기간 긴장감 높아져

평양민속공원을 시찰중인 김정은. 맨 오른쪽부터 리설주, 김정은, 장성택, 최룡해. (2012년 9월 7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인용)

평양민속공원을 시찰중인 김정은. 맨 오른쪽부터 리설주, 김정은, 장성택, 최룡해. (2012년 9월 7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인용)

 

◇’3년제’ 추모 행사에 강제 동원, 여행증명서도 발급 중단으로 평양 방문 금지
북한 당국이 김정일 사망 2주년을 맞아 12월 1일부터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창룡 기자)

북한 북부 양강도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는 11월 30일 아시아프레스와 전화 통화에서 “12월 1일부터 애도기간입니다. 내일부터 이유불문하고 결근하지 말라고 합니다. 애도기간의 행사에 빠짐없이 100프로 참가하고, 누구도 빠지면 안 된다고 해당 간부들이 지시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취재협력자는 이번 애도기간은 3년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특별히 행사가 많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애도 기간 주민들의 여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2부에서는 증명서를 일절 발급 해주지 않는데, 특히 평양 여행증명서는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행사기간에 누가 평양에 들여 놓습니까. 현재 평양에 들어갔던 사람들도 행사 시작 전에 다 원래 거주지로 내려보낸다고 합니다”
(‘2부’는 보안서 산하로, 거주 지역 주민들의 여행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기관)

또한, 취재협력자는 “12월 1일부터 그저 숨죽이고 애도를 잘해야지, 잘못하면 코걸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애도 기간으로 인해 몹시 긴장돼 있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 주민들은 오랜 기간 김일성, 김정일의 사망과 관련해 이들의 죽음과 관련 없는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는 것을 봐 왔기 때문이다.

애도기간 술을 먹거나 웃었다는 죄, 결혼식을 하거나 아이 돌잔치를 했다는 죄 등 그 죄목은 수없이 많았다. 이번 애도기간을 맞으며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자칫 잘못하면 어느 죄목에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내부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성 녹화물,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이른바 ‘비사회주의’적인 녹화물을 보거나 유포시키는 주민들을 체제 유지의 위험 대상으로 정하고 그들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 사업과 총살형 집행이 계속 이어져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번 애도기간의 주민 통제 사업도 주민들의 신경을 몹시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애도 기간 시작을 2일 앞둔 11월 29일까지도, 양강도 혜산에서 성 녹화물을 시청했다는 죄로 2명을 총살했다고 아시아프레스의 다른 취재 협력자가 전해왔다.

공포 정치로 인민들을 다스렸던 김정일의 영혼을 누가 진심으로 위로할지, 강압적으로 동원되는 이번 애도기간에도 죄없는 주민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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