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한내부> 제재 영향 심각, 무역회사 휴업이나 급료 정지 잇따라… 군대도 소달구지 사용(사진3장)

압록강에서 빨래하는 여성. 국경경비대의 허가를 얻지 못하면 강가에 나오지 못한다. 2017년 7월 중국측에서 촬영 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북한 국내에서 경제 제재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과 무역을 해온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군대도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북한 내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조사해 전해왔다.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을 특사로 파견한 배경에는 절박한 국내 사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강지원/이시마무 지로)

“작년 10월 초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는 무역 회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개점 휴업 상태가 된 회사가 많다”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 A씨가 몇 군데의 지방 도시를 돌고 2월 초에 전해 온 정보다. A씨는 무역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청진시에 있는 강성무역회사는 수남 구역 시장 옆에 큰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수출이 멈추면서 영업을 하지 못해 건물을 시장 상인들에게 창고와 도매의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다. 회령시에서도 강성무역회사나 동양회사 등의 출장소가 중국에 수출이 끊기면서 사무실을 임대 창고로 하고 있다”

평양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는 지방 도시에 지사나 출장소를 두고 광물과 수산물, 위탁가공품 등을 현지에서 조달해 중국에 수출해 왔다. 참고로 강성무역회사는 평양에 본사를 둔 인민무력성 산하 무역 회사다.
관련기사: <북한내부> 휘발유 급등해 최고치 기록, 군대도 목탄차와 소달구지로 물자 운반… 제재영향 진행

무역 회사의 영업 부진은 당연히 종업원의 대우 악화로 이어졌다. A씨가 계속해 증언한다.

“내가 조사한 대부분의 무역 회사에서는 사장과 경리, 경비원만 출근했고 무역지도원으로 불리는 직원들에게는 일이 없다. 급료는 물론 쌀이나 식용유 등의 현물 지급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중국에서 들어 온 잡화 등의 운반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노동자의 인원 정리나 회사의 폐쇄는 아직 없다”

양강도나 평안북도 역시 같은 형편이라고 다른 취재협력자B씨는 말한다. B씨는 중국에 광물을 수출해 온 광산에서는 생산을 멈춘 곳도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강도에 있는 동과 아연 광산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채굴이 거의 정지되어 있다. 노동자들에게 급여는 나오지 않지만, 식량 배급은 아직 내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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