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한 시장 경제의 확대는 어떤 사회 변화를 가져왔는가(4) 상업적 교통기관의 눈부신 발달 ~내부영상 자료로 고찰한다~ 이시마루 지로

군용 트럭의 짐칸에 사람이 가득 타고 있다. 기름값이나 부품 대금을 벌기 위해 군부대가 직접 '써비차'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9월 평양시 외곽에서 촬영 장정길(아시아프레스)

군용 트럭의 짐칸에 사람이 가득 타고 있다. 기름값이나 부품 대금을 벌기 위해 군부대가 직접 ‘써비차’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9월 평양시 외곽에서 촬영 장정길(아시아프레스)

 

북한 시장경제의 확대는 어떤 사회 변화를 가져왔는가(1) >>

3-2 상업적 교통기관의 탄생

 국영 교통수단의 마비에 의해 등장한 것이 상업적 교통 수단이다.

트럭 짐칸에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승합 자동차는 ‘써비차’로 불린다. ‘써비’는 영어의 ‘서비스’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 따라서는 ‘벌이 차’라고도 불린다. ‘써비차’는 군, 보안(경찰), 당기관, 행정기관, 보위부(정보기관), 청년동맹 등 공적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이 운임을 받고 손님을 태워주며 돈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관이 차량을 개인에게 일정 기간 빌려 주고 운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후자는 가솔린이나 부품 대금 등의 경비를 개인에게 부담시키고 매출의 일정액을 납부하게 하는, 이른바 ‘외부 위탁’이다.

‘써비차’에서 더욱 발전한 것이 ‘벌이 버스’로 불리는 중장거리 운행 버스다. ‘돈주’로 불리는 신흥 부유층과 기관이 주로 중국에서 중고 버스를 사들여 국가 기관의 산하 회사 간판을 달고 상납금을 내고 운영한다. 북한에서 개인 경영회사는 허용되지 않으므로 이같이 국가 기관 산하 회사로 되어 이윤을 추구하는 형태를 취하는 케이스가 많다. 이를 ‘기지’라고 부른다.
관련기사: 북한 시장 경제의 확대는 어떤 사회 변화를 가져왔는가(3) 국영 교통의 비참한 실태

철도나 시내 공공 버스 등 국영 교통기관의 운임은 국정이지만, ‘써비차’나 ‘벌이 차’의 운임은 기름값과 기타 물가와 연동해 변하는 시장 가격이다. 필자가 북한 내부에서 조사한 철도와 ‘벌이 버스’의 주요 노선 별 운임 몇 가지를 표로 제시한다.

nkindex-1

노선별 철도 운임의 암거래 가격에 대해 북한의 철도 노동자인 조사협력자는 2015년 9월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승차권을 암거래로 파는 것은 철도 역무원들이다.

“암거래 가격은 시기나 수요에 따라 변하지만, 대체로 노선별로 국정 가격의 5~6배 정도 값이다. 평양행인 경우 지방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통제하기 때문에 승차권 판매도 한정되어 비싸게 팔린다. 무산-평양행은 좌석이 2만원 정도에서 팔리고 있다. 다만 급한 일이 아닌 경우 귀찮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역에서 표를 미리 공식적으로 신청해 국정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관련기사: 철도 마비로 급성장한 서민의 발 ‘써비차’에 타 보았다… 초만원으로 여자도 남자도 구겨진다

이 조사협력자에 따라면 철도 노동자의 국정 월급은 2015년 9월 시점에 1,080원에서 1,900원으로, 7등급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이 시기 시장에서 백미 1Kg의 가격은 5,00 ~6,000원이었으므로 철도 노동자는 월급으로 쌀 500그램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식량 배급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여객 부문의 철도원은 국정가격의 승차권을5~6배의 암거래 가격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 페이지: 도시간 ‘벌이 버스’ 운임…

페이지:

1

2

関連記事

  1. 단속을 위해서 가두에 서는 보안원 (경찰관). 2010년6월 평안남도에서 촬영 김동철 (아시아 프레스) 석유운반차 폭발…당국이 엄중조사
  2. 유엔 지원품인 수동 혈압계. <현지취재> 유엔 지원 의료기구, 약품 시장에서 암거래&#…
  3. 우측이 함경북도 무산군. 사이를 흐르는것은 두만강이다. 조중국경에서 수 킬로미터까지의 북한 국내까지 중국 휴대전화의 사용이 가능하다. 2012년 3월 남정학 촬영 (아시아프레스) <림진강> ‘중국의 휴대전화를 차단하라!R…
  4. 혜산의 한 장마당에서 감자를 쌓아놓고 있다. 2012년 11월 양강도 혜산시.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 촬영(아시아프레스) 올 봄 대기근 겪은 황해도, 수확량은 지역차
  5. 사회 최하층에서 허덕이는 농민들의 피폐는 현저하다. 사진은 황해북도의 한 농가에서 집을 지키는 소녀. 2007년 8월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농장에서 이례적인 항의사건 발생, 그 이유는? (2) 경작…
  6. ‘핵실험보다 민생에 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강한 ‘여론’이라고 생각된다. 2012년11월 양강도 혜산시장 촬영(아시아 프레스) ‘로켓과 핵’ 북한 민중의 본심은 무…
  7. <북한사진보고> 외국인이 절대 만날 수 없는 뒷골목 여성들…
  8. 길림시와 훈춘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현장. 2013년 7월, 도문시에서 촬영 <사진보고> 북중 국경 ‘변화되는 두만강'(상)…

Pickup기사

<북한내부>’핵실험 실패로 히로시마처럼 된다’ 떠도는 소문에 당국은 긴장 (사진 3장) <북한내부>‘최강의 경제제재’ 영향은? 최신물가보고 <북한내부영상> 엄중해진 북중 국경의 20년을 보다 <북한내부> 농촌 주민 다수 “가뭄으로 올해 농사 망했다”, 생산 대폭 감소 불가피할 듯… 당국의 개인 작물 수탈 조짐도 <북한최신보고> 철조망에 갇힌 주민들 (사진4장) <북한내부> 제대군인들의 비극적 사건 이어져… 귀가 중 아사, 광산・농촌에 강제 배치 <북한사진보고> 외국인이 절대 만날 수 없는 뒷골목 여성들(4) 뒷골목에서 ‘전업주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김정은 시대의 중학교 교과서 자료집DVD

연재기사 ・특집

  1. 중국산 쌀을 파는 여성들이 면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쌀 자루에는 '아키다 코마치'라는 일본 브랜드가 보인다. 2013년 10월 북부 국경 도시(아시아프레스)
  2. 농촌동원의 작업 중간에 열린 정치 학습의 모습. ‘김정은 동지와 생사 운명을 함께 하는 진정한 동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여성 간부가 빠른 말투로 자료를 억양없이 내려 읽는다. (2013년 6월 북부지역에서. 민들레 촬영)
  3. 런던 올림픽에서 귀국한 선수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 (2012년 8월 '우리민족끼리' HP에서)
  4. 경성(당시 서울)에 있던 명문 조선권투클럽의 선수들이 한강에서 야유회를 했을 때의 기념사진.
  5. 북한 무역상과의 스카이프 채팅 화면. 2014년 1월 아시아프레스
PAG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