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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진> 새해에도 관례적인 퇴비 수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

강추위 속에 퇴비 수집에 동원된 여성들.

강추위 속에 퇴비 수집에 동원된 여성들. 1월 중순 북한 중부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인분(人糞) 쟁탈전에 말싸움까지

매년 새해에 들어서면 북한 주민들에게는 두 가지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신년사’로 불리는 김정은의 연두(年頭) 연설을 암기하는 것이다. 김정일 시대에는 ‘로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의 3개 신문에 게재되는 공동사설을 암기하게 되어있었다.

직장이나 학교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암송경쟁이 진행되고, 성적이 나쁜 사람은 비판을 받는 등 모두가 필사적으로 지도자의 따분한 연설을 암기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봄철 농사준비를 위한 퇴비 수집이다. 인분이나 가축의 똥을 볏짚이나 말린 풀 등에 섞어 만든 것인데, 이 퇴비 수집에는 기준량이 있다.

퇴비 수집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다.

퇴비 수집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다. 초등학교부터 직장인까지 인분 수집 기준량이 부과되므로, 화장실에서는 인분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북한 중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 김동철은 이렇게 말한다. “하루에 가구 당 100Kg씩, 열흘간 퇴비 수집하는 것이 올해 기준입니다. 연초 인민반회의에서도 누구도 땡땡이 치지 말고 참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즘은 사회통제가 심하니까 눈 밖에 나지 않게 착실히 참가했어요”

사진은 여성들이 퇴비를 바치려 모여 있는 것을 김동철이 우연히 만나 촬영한 것이다. 평양 등 대도시에서는 인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장별로 돈을 거두는 것이 보통인데, 지방 도시에서는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인분 쟁탈로 싸움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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