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내부>외교에서 웃는 얼굴의 김정은, 뒤에서는 철저한 주민 통제를 개시하고 있다 -4월 10일 수정판

김정은과 부인 이설주. 2014년 5월자 노동신문에서 인용

※4월 10일. 기사의 일부를 수정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기재했습니다.

정권의 톱에 오른 6년간 실질적인 외교 활동이 제로였던 김정은이 한국 정부의 특사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바흐 회장을 만나는 등 외교의 표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사회에서는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북한 내부에서 대대적인 주민 통제가 시작되었다.

지난 3월 19일, 북부지역의 취재협력자들로부터 공공 장소에 ‘포고문’이 붙여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하는 자를 엄벌에 처한다’라는 제목으로 전국에 게시된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현물 사진을 입수하지 못했지만, 주민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 조직 회의에서 별도로 중국에 월경 및 밀수나 마약 판매, 중국 휴대전화의 불법 사용을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 외에 자본주의적인 경제 현상, 자본주의적인 복장이나 머리 형식 등을 엄중히 단속한다는 것을 구두로 설명했다고 한다.

거리에는 ‘규찰대’로 불리는 단속 조직이 서서 행인들의 옷 차림을 검사하고 있다. 이것은 작년 말 김정은이 연설에서 지시를 받아 시작된 것이다. ‘규찰대는 가위를 들고 서서 청바지는 잘라버린다’라고 북부지역에 사는 여성이 떨면서 전했다.

김정은 정권은 2017년 한해 동안 계속 핵・미사일 개발에 전력투구해왔다. 국제사회로부터 심한 비난과 제재를 받았다. 올해 초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화 무드로의 국면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예측해 새롭게 국내 단속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융화를 어필하면서 국내 통제 강화하는 이유는?

남북정상회담이 4월 27일 개최로 결정되었다. 따라서 음악이나 스포츠 등에서 한국과의 문화교류가 다수 진행된다. 김정은 스스로도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해서 화해와 융화를 어필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교류는 북한의 사람들 심리와 사회 분위기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지고, 세련되고 선진적인 한국문화에 대한 동경이 생기게 된다.

실제로 2000년 6월 김대중 전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회담한 이후, 북한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적대의식은 현저히 줄어버렸다. 국가의 절대지도자가 한국을 받아들였으니 인민들도 괜찮을 것이라는 무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정은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국내통제는 남북 접촉의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의 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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