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도 (아시아프레스 제작)

◆ 영양실조와 병약한 노인이 죽었다

―― 사망자는 나오고 있는가?

A 죽는 사람이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모른다. 6월 4일부터 6일 사이에, 근처에 사는 지인 중 죽은 사람이 4명 있다. 영양실조와 병이 잦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려 죽고 있다고 한다. 유아도 죽고 있다.

인민반장으로부터 직접 쓴 통지문이 돌아왔다. "죽은 건 원래부터 병이 있던 사람들이니 방법이 없다. 코로나는 전 세계가 괴로워하는 병이다. 아픈데도 바로 신고하지 않고 죽어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내용이었다.

 

―― 사망하면 어떻게 하는가?

A 사망자는 모두 화장하는데 가족은 만날 수 없다. 비용은 중국 돈으로 150~200위안을 걷었지만 지금은 나라에서 부담한다. 단, 기름이 없어 제대로 타지 않아서, 뼛조각을 망치로 으깨서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 100위안은 약 19,000원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함경북도 도시부에 사는 B 씨가, 6월 초순 다음과 같이 전했다.

B 코로나 환자는 많이 나오고 있다. 죽은 건 고령자와 유아가 많다. 감염이 확산하기 전에는 약이 없어서 많이 죽었는데, 지금, 살아남은 노인이 코로나로 죽고 있다. 하지만 열이 났다가 회복한 사람도 많아서, '코로나는 별거 아니다'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 이것 역시 코로나로 사망한 것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온다던데?

B 5월 말 전 세대에 15일분의 옥수수가 배포됐으므로, 그 이후에는 아사자는 없을거다.

※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5월 25일경 15일분의 식량이 무상으로 배포됐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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