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변경도로'에는 이중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두만강 물을 건드릴 수도 없다.

<사진보고> 북중 국경을 가다 (1) 8월의 두만강 중류・도문은 조용했다

북중 국경의 강・두만강은 길이 약 580km에 이르는 대하(大河)다. 청나라 시대부터 조선 사람들이 왕래를 계속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탈북의 최대 경로였다. 지금, 그 강은 양안 모두 철조망으로 철저히 둘러싸였다. 도강은 이제 불가능할 것이다.

8월 중순, 아시아프레스 중국인 취재협력자가, 두만강 중류 지역을 찾았다.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의 삼합진 부근이다. 맞은 편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그 근교다.

중국 당국은 2014년경부터 외국인의 두만강 접근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관광지가 된 도문보다 상류는, 국경경비대와 인민해방군의 검문소가 있어 쫓겨나게 됐다. 필자도 2017년 여름 우회로를 통해 삼합을 방문하려 했지만, 두만강 근처의 검문소에서 막혀 버렸다.

일본과 한국의 미디어가 압록강 측 국경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자주 보도하면서 두만강 중류보다 위쪽의 그것이 전무한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

아시아프레스가 삼합-회령의 변경을 촬영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중국인 협력자가 촬영한 현지의 사진을 보면 철조망이 겹겹이 쳐져 마치 분쟁지역 같았다. 목적이 북한 사람들의 월경, 탈북 저지에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양안 모두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계속)

(사진 : 박성민 / 글 : 이시마루 지로)

※ 사진 설명 중 촬영일시가 없는 것은 모두 2023년 8월 박성민 촬영.

<사진보고> 북중 국경을 가다 (3) 차량도 인적도 보이지 않는 함북 회령-삼합 연락교

중국 측 삼합통상구 입구. 주변에 차량도 사람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변경도로' 변에 쳐진 철조망. 배경의 산은 북한이다.
북한 측도 경비는 엄중하다. 마찬가지로 철조망이 쳐져, 군대 초소로 보이는 건조물이 보인다. (빨간 원)
'변경도로' 곳곳에 철저하게 철조망이 설치된 장소가 있었다.
회령의 약간 하류에 위치한 강양역 부근. 식림의 성과인지 배경의 산에 나무가 우거지다.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얼어붙은 두만강 가운데 선 필자. 촬영은 1998년 1월 혹은 2월.
철조망이 설치되기 이전의 두만강 중류 부근. 2009년 6월 이시마루 지로 촬영
두만강 상류 지역에서 철조망용 콘트리트 말뚝 설치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2012년 9월 남정학 촬영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