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보도...작년은 마약 약 4톤, 무기탄약의 대량 밀수도 적발

두만강의 최상류지대. 강폭은 3미터 정도. 수년 전까지는 철조망이 없었다. 2009년6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이시마루 지로 촬영(아시아프레스)

두만강의 최상류지대. 강폭은 3미터 정도. 수년 전까지는 철조망이 없었다. 2009년6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이시마루 지로 촬영(아시아프레스)

 

2월22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공안부장 국경지역의 안정을 수호할 데 대해 강조>라는 제목을 붙인 기사를 인터넷에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중국의 공안국경경비대가 작년, 국경지역에서 "마약 및 무기밀수범죄" 2153건을 조사,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2883명을 체포, 3톤828.75킬로그램에 달하는 대량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돼 있다.

또한 각종의 무기2023정, 탄약5만3000발을 중국이 압수한 것을 밝혔다. 북한에서 마약이나 각성제, 무기탄약이 중국에 대량으로 밀수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북한의 국영 미디어가 중국당국이 발표한 구체적인 숫자를 인용하면서 자국의 수치라고 말할 수 있는 밀수의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변경방위부대>의 검문을 받는다. 마약 단속이 주 목적인 이 검문에서는 신분증의 제시나 트렁크를 열 것을 강요당한다. 2001년12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이시마루 지로 촬영(아시아프레스)

중국 <변경방위부대>의 검문을 받는다. 마약 단속이 주 목적인 이 검문에서는 신분증의 제시나 트렁크를 열 것을 강요당한다. 2001년12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이시마루 지로 촬영(아시아프레스)

 

중국의 맹건주(멍젠주) 공안부장은 이번 달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일 총서기와도 회담. 조선과 중국의 당국 사이에서 국경의 안전문제와 질서유지, 더욱이 밀수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논의가 있었음을 이 기사는 시사하고 있다.

조중 국경지대에서는 북한에서의 탈북난민 문제들과 함께 15년 정도 전부터 마약이나 각성제, 무기탄약의 밀수가 심각화되고 있으며 이번의 국영미디어의 "공표"는 이러한 밀수행위가 전혀 없어지지 않는 실태에 속을 태운 중국당국이 사태의 공연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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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조선중앙통신이 배신한 기사 전문
중국공안부장 국경지역의 안정을 수호할데 대해 강조 (베이징 2월 22일발 조선중앙통신) 중국국무위원인 공안부장 맹건주가 10일 공안국경경비대의 한 회의에서 공안국경경비사업이 직면한 새로운 형세와 도전을 깊이 인식하고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며 군중기초를 튼튼히 다짐으로써 국경지역의 사회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금성철벽을 쌓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각급 공안국경경비대 지도성원들은 자기 사업을 당 및 국가사업의 대세에 포함시켜 계획하고 실전훈련을 더욱 강화하며 응급능력건설에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공안국경경비대의 직능과 역할을 더욱 충분히 발휘하여 다국적범죄에 대한 고도의 경계태세를 시종 유지하며 사업에서 주동성과 창조성을 더욱 강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중국의 공안국경경비대는 지난해에 국경지역의 마약 및 무기밀수범죄에 대한 봉쇄사업을 가일층 강화하여 마약사건 2 153건을 조사, 처리하고 범죄혐의자 2 883명을 체포하였으며 여러가지 마약 3t 828. 75㎏을 회수하였다. 이와 함께 각종 류형의 무기 2 023자루와 탄알 5만 3 000여발을 수색, 압수하여 국경지역의 질서와 사회안정을 수호하는데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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