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궁핍 원인은 현금수입의 감소

서민의 식탁 풍경. 반찬은 야채를 된장으로 버무린 것(오른쪽)과, 소금(왼쪽)정도라고 한다. 2011년3월 양강도 혜산시. 촬영 최경옥 (아시아프레스)
서민의 식탁 풍경. 반찬은 야채를 된장으로 버무린 것(오른쪽)과, 소금(왼쪽)정도라고 한다. 2011년3월 양강도 혜산시. 촬영 최경옥 (아시아프레스)

 

경제난에 헐떡이는 북한 서민은 날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있을까? 내부의 취재 협력자가 사진을 보내왔다. 북한 서민이 오래 주식으로 해 온 것은, "강낭밥"이라 불리는 옥수수쌀로 지은 밥이다.

옥수수를 쌀알 정도의 크기에 깨뜨려서 짓는다. 원래 조선민족의 주식은 흰쌀이지만, 시장에서의 가격은 옥수수의 두 배 정도로 서민이 먹기에는 조금 고급스럽다.

3월말 시점에서 함경북도 북부에서는 백미가 1850원, 옥수수는 700원이다 (1키로의 값. 현재 환율로는 각각 약 750, 285한국 원에 해당). 사진 가운데 자리한 음식이 "강냉이"와 백미를 섞어서 지은 것으로 북한에서는 "5대5밥"이라고 한다.

2005년 전후에는 이 "5대5밥"을 세끼 먹는 것이 평균이었다. 하지만 그 후 정부는 장사 행위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고, 2009년에 진행한 "화폐교환" 조치로 경제혼란은 더더욱 깊어져 서민의 현금수입은 대폭 줄어들었다.

사진의 "5대5밥"은 현재의 서민의 수준으로부터 하면 '고급'에 속한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 취재 활동을 벌이는 김동철기자는 "한끼를 '강낭밥'을 먹고 나머지를 옥수수 가루로 만든 국수와 죽으로 때우는 것이 평균적인 식탁이다.

빈곤층은 하루 두끼를 강냉이 죽으로 때우고 있다". 고 이야기한다. 생활 수준이 악화되어 가는 이유에 대해 김기자는 "군대에서조차 '강낭밥' 소량과 소금뿐만이 식탁에 올라오는 상황이다. 탄광이나 군수공장을 제외하고는 식량배급 따위는 거의 없다.

물론 시장에 나가면 쌀도 고기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서민은 장사를 해도 하루에 1000원 벌기가 고작이라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생활의 악화의 원인은 바로 현금 수입이 줄어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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