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소에서 증명서 검열 중 국수 적재 트럭 도난 당해
13일 오후6시경에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에서, 한 남성이 화물트럭을 훔쳐 달아나던 도중, 인도로 들어가 지나가던 여성 한 명을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중국쪽에서 바라보이는 양강도 혜산시의 모습2010년年7월 이진수 촬영 (C)아시아 프레스

중국쪽에서 바라보이는 양강도 혜산시의 모습2010년年7월 이진수 촬영 (C)아시아 프레스

 

이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당시 트럭에는 혜산시 량곡판매소에서 판매하는 중국까멘국수(중국산 건면) 5톤(한화 276만원 상당)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함흥으로 장사를 떠나려고 하던 트럭 운전수가 교통보안원의 단속을 이유로 차를 세워 검열을 받고 있던 도중 한 남성이 다가와 차를 훔쳐 도망쳤다.

강도는 보안원들이 추격하여 따라오자, 질겁하여 트럭을 인도로 몰고 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혜산시 시내에 위치한 "혜산가정용품상점" 가게로 차가 들이받아 상점 벽이 무너졌고, 옆을 지나가던 42살의 여성이 벽에 부딪혀 튄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강도 사건을 일으킨 남성은 즉시 혜산시 보안서로 련행되어 갔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혜산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점점 살기가 힘들어 지니 이제는 백주에도 강도질을 서슴없이 하게 된다"고 이야기 하면서 "이런 상태로 계속 나가게 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번질지 모르겠다" 라고 다들 앞날에 대한 걱정들을 하고 있다고 취재협력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