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플레이션의 요인은 무엇인가
① 식량가격은 중국 인민폐 환율 변동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2009년 11월 30일에 실시된 '화폐교환' 직후, 북한정부는 각종 물자 가격을 2002년 7월에 실시한 '7•1경제관리개선조치'시점의 수준으로 하도록 지도한다고 발표했다.

쌀 가격은 시장에서 1킬로 44원으로 판매하도록 지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25원이라는 증언도 있어 자세한 것은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2009년 12 월 초의 시장 식량가격은 일단 새 화폐로 30~40원이 되었다.

그 후는 그래프① 및 표①에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쌀, 옥수수쌀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크게 파동 치며 급상승했다. 가장 물가가 높았던 올해 2월의 쌀 가격은 약2000원, 옥수수는 약900원까지 급등했다.

불과 일년 사이에 쌀 가격 기준으로 40배를 초과하는 초인플레이션이다. "장마당에 가도 아침 가격과 오후, 저녁 가격이 틀리다". "장마당의 상인들도 잘못 팔면 손해 본다고 물건을 팔지 않는다". "도시 장마당에서는 미국 달러나 중국 인민폐로 지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1달러 지폐도 많이 유통되고 있다. 작은 거스름돈은 조선 원으로 계산해 준다". 북한 내부에서 위와 같은 현상이 보고되었다.

한편, '화폐교환'으로 시장활동은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인 증언과 함께 후에 기술하도록 하겠다. 왜 이러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까? 수치를 그래프화 하면서 본지 편집부에서도 놀랐던 것은 식량가격의 변동이 중국 인민폐의 환율 변동과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래프①, ②)다시 말해, 쌀과 옥수수쌀 가격의 상승은 대부분 북한 내부의 수요에 따라 초래된 것이 아니라, 인민폐(즉, 외화) 에 대한 북한의 원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졌다. (계속) <<<제(1)-2회  제(1)-4회>>>

<림진강> 소개

림진강 제6호 표지.

림진강 제6호 표지.

북한 내부에서 취재하는 북한사람, 이른바 '북한 내부기자'들의 취재내용을 담은 북한 내부소식 전문지. 한국에서는 2007년, 일본에서는 2008년에 창간되었다.

2010년에는 영어판도 발간하였다. 한국어판은 2009년 4호 이후로 발간이 안 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2년 2월에 최신 6호가 발간되었다.

제6호에서는 2012년 2월까지의 취재내용이 반영되어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과 후계자 김정은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과 심정, 북한의 디지털•IT사정 최신보고, 굶주린 조선인민군 분석, 평양 10만 세대 아파트건설현장 잠입르포 등 다양한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발간되는 북한 소식지 <임진강>과 아시아프레스에서 발간하는 <림진강>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009년 4호까지는 동일한 잡지였으나, 그 후로는 따로 취재/편집을 하는 별도의 잡지임을 알려 드립니다. <림진강> 최신 6호 일본어판 구입은 아시아프레스 홈페이지 https://www.asiapress.org/apn/archives/2012/02/10105433.php에서 가능합니다. (일본 대형 서점, amazon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