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이 촬영된 것은 2011년 7월, 장소는 평안남도의 한 거리. 시장 부근 광장에 10여 명의 병사가 모여 있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구광호 기자가 촬영했다.

병사들은 공병부대소속이고, 심한 영양실조가 걸려 치료를 위해 이송중인 모습이었다. 공병부대는 국가의 주요 인프라나 시설의 건설에 투입되는 부대다.

'경무(헌병.군인을 감독하는 장병)에게 발견되지 않게 숨어 있으라'고 인솔장교가 병사들에게 재촉하기도 한다. 야윈 병사들의 모습을 일반 주민의 눈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했을 당시를 구광호 기자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마른 병사의 모습은 조선에서 드물지도 않지만, 집단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주변 사람들도 놀랐다. 나에게는 20대 초반으로 보였지만, 인솔 장교는 젊은 사람도 있고 나이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오싹했다" 선군정치를 내거는 북한의 인민군 병사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는 모습이 영상으로 파악된 것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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