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로 생계를 꾸리다
Q : 평양에서 굶지 않고 세끼 챙겨 먹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얼마 정도 필요합니까?
구 : 4인 가족의 경우, 흰쌀이면 40~50키로, 옥수수쌀이면 7~80키로가 필요합니다. 옥수수만이면 월 6만원, 흰쌀이면 9만원입니다. 그것에 부식물과 비누 등을 사면 최저 15만원은 필요합니다 (2011년 11월 당시 환율로 한국돈 1,000원은 북한돈 약3,500원, 따라서 북한돈15만원은 한국돈으로 약 43,000원). 기업소에서 일한 급여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마당에서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됩니다. 평양시민의 70~80%는 장사를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Q : 그렇다면 하루에 5천원의 이익이 필요합니다. 어떤 장사를 합니까?
구 : 대개는 음식장사를 합니다. 식품은 매일 움직이기 때문에 적당히 팔립니다. 옷과 신을 것을 파는 사람들은, 운 좋게 많이 팔리면 1~2만원을 법니다만, 안 되는 날은 전혀 벌지 못합니다.

장사는 장마당에서 합니다만 시장세를 매일 200~300원 내야 합니다. 제가 찍어온 영상에 아파트 단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시장세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파트단지와 노상에서 무허가로 장사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평양의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아침 장사에 나가기 전에 자주 카드점을 봅니다. 예를 들어 낚시(J)가 나오면 시장에서 단속을 당한다든가 소매치기를 당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그리고 숫자 8이 나오면 사방팔방 돌아다녀도 성과가 없습니다. A가 나오면 좋은 일이 있다든가... 계속
(내용은 2011년 11월까지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