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누가 준 음식을 먹는 남자 아이. 야위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2008년9월 심의천 촬영)

(참고사진)누가 준 음식을 먹는 남자 아이. 야위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2008년9월 심의천 촬영)

[2012 황해도기근] 기사일람

◆인육사건도 발생...당국은 엄벌로 대처
이번 취재에서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이 인육사건에 관한 증언을 여러 번 들었다는 점이다. 취재에 응한 황해도 주민 모두가 인육을 먹거나 유통시킨 사건이 주변에서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가 사는 마을에서는 5월에 아이 둘을 죽이고 먹으려고 한 아버지가 총살되었습니다. 아내가 장사를 나간 사이에 딸을 노렸는데 아들한테 목격되자 같이 살해한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고기가 생겼다'고 권했는데 아이들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을 의아해 한 어머니가 다음 날 보안부(경찰)에 신고했더니, 마루 아래서 시신의 일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황해남도 농촌간부 림 씨)

(참고사진)어느 여성이 키의 두 배는 돼 보이는 나무를 여러 개 등에 메고 있다. 땔감으로 팔기 위해 산에서 잘라온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월 황해남도 해주시 교외, 심의천 촬영)

(참고사진)어느 여성이 키의 두 배는 돼 보이는 나무를 여러 개 등에 메고 있다. 땔감으로 팔기 위해 산에서 잘라온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월 황해남도 해주시 교외, 심의천 촬영)

 

사망자 규모는? "사망률은 예년의 비해 30배" 당간부가 증언
과연 올들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얻지 못해 목숨을 잃었던 것일까?
"내 마을에서는 한 작업반 60세대 중에서 10%가 사망했다. 주변 농촌 상황도 비슷할 것이다"(황해남도 XX군의 농촌간부 림 씨)

"내가 사는 도시에서는 농촌보다 사망자 수가 적지만, 교외에 있는 농촌에 나가보면 300세대 마을에서 늘 3세대 정도가 상중이었다" (황해남도 XX군 병원간부 박 씨)

"어떤 농촌에서 간부한테 들은 바로는 올해 사망률은 1,000명 중 30명으로 예년에 비해 30배나 높다는 것이었다" (황해남도 노동당 중견간부 김 씨)

물론 아사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취재진이 만난 황해도 주민도 6명에 불과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들도 전해들은 이야기와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가지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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