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9) 2011년 7월 평안도. 촬영: 김동철. (사진 설명은 본문)
◇대외적으로 긴장 유지하는 한편, 내부는 일상으로
미사일 발사준비로 주변국과의 긴장을 높이고 있는 김정은 체제가, 국내의 일반 부대는 전투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시 근무 태세를 푼 뒤 농작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가 10일 전화로 전했다.
북부지역에 거주하며 행정직에 종사하는 취재협력자는
'초소의 군인도 일반 부대의 군인들도, 농사 준비를 위해 부대 소유의 밭(부업지라고 불린다)에 천막을 치고 있다. 농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을에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영양실조상태의 병사가 많다. 전쟁훈련도 하지 않고, 시장도 평상시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4월 중순부터 주식인 옥수수 심기가 시작되지만, 그 전에 밭을 갈아 퇴비를 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4월부터 6월까지 군인, 노동자, 학생들이 총출동한다.
(참고사진)병사들이 말린 옥수수를 모으고 있다. 농민들이 수확하지 않은 밭의 옥수수이지만, 군인들이 군량미 확보를 위해 직접 수확해 말린 뒤 가지고 간다고 한다. (2008년 10월 황해도 과일군. 심의천 촬영)
김정은 정권은 미사일 발사의 징후를 보이며 외부 세계에 대해 여전히 전쟁 위기를 부추기면서도, 예년대로 군인을 농사에 동원해 전시태세를 완화하고 있다. 전선 및 특수부대의 상황은 확실하지 않지만, 2월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임전태세는 해제된 것으로 추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