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강 건너편이 북한의 양강도 혜산시. 밀수와 탈북의 거점으로 유명한 국경의 도시다. 사이를 흐르는 것은 압록강.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강 건너편이 북한의 양강도 혜산시. 밀수와 탈북의 거점으로 유명한 국경의 도시다. 사이를 흐르는 것은 압록강.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북부지역에 위치한 국경도시 혜산시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보위사령부'의 검열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밀수꾼은 물론 주민들도 몹시 긴장하고 있다고 11월 10일 아시아프레스의 현지 취재 협력자가 전해왔다.(백창룡)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낸다
혜산시의 취재 협력자는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내부의 긴장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11월 5일경에 보위사령부 검열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검열이 굉장히 심할 것 같은데 뭐 또 하나 잡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숨소리도 제대로 못 내고, 형편없습니다"

검열 대상에 대해 묻는 말에 그는 "지금은 1차적으로 국경경비대를 막 치고(강하게 검열하고) 있는 중인데, 이 다음은 도 보안부(도 경찰청), 시 보안서, 분주소(파출소)도 검열할 것 같습니다. 지금 보안기관들이 검열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취재 협력자는 보위사령부 검열 때문에 보위부(비밀경찰)와 보안서, 국경 경비대의 단속이 강화돼 시 안은 물론, 국경도 완전 봉쇄됐다고 전하면서 국경 지대의 밀수꾼들은 다 숨을 죽이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번 보위사령부 검열이 양강도에서 시작됐지만, 전국의 주요 국경 지역으로 검열이 확대될 것 같다며 검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권력기관뿐 아니라 매 구역의 동(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까지 검열하는 게 예사기 때문에 주민들도 몹시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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