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장성택은 김정은의 고모부인데 쉽게 없앨 수 있을까요?
협력자: 그렇게는 못하는데, 내보기에는 지금 대장(김정은)이 어리지 않습니까? 그러니 내부에서 권력 싸움하고 있는 거겠지요.

◇김정은 정권, 주민 탄압 강화
기자: 김정은이 집권한 지 2년이 됐는데 좋아진 건 있습니까?
협력자: 아이고. 좋아진 건 고사하고 지금 우리 쪽에선 농사도 잘 안됐는데 집집마다 농마(녹말)를 20킬로씩 무조건 바치라고, 강제로 막 바치라고 해서 대단합니다. 이번 봄에 종자로 쓸 벼를 나누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군량미를 걷어 들이느라고 농장원들에게 무조건 식량을 내라고 하는데, 그들도 없는 식량을 내라 하니 아우성이 대단합니다.

기자: 그럼 더 나빠졌단 소리군요?
협력자: 좋아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나빠진 것 밖에 없지요. 아닌 게 아니라 막말해서 탄압이 더 세졌습니다. 말없이 우릴 조이는데 한마디로 말 없는 전쟁이지요.

취재협력자와의 대화를 통해 북한 현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극히 일부의 내용이지만, 이번 장성택 실각설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하는 데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아시아프레스는 이번 장성택 실각 사건에 대해 북한 내부 기자들 및 취재협력자들과 협력하여 이번 사건에 대한 취재를 계속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