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만을 위한 '100부 도서' 시장에서 몰래 판매
(백창룡)

북한 주민 대부분은 필요한 모든 것을 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여러 분야의 도서도 구할 수 있는데 교과서, 학습지도안, 사전을 비롯한 국내 출판물 뿐만 아니라 북한 정부의 철처한 통제를 받고 있는 불순출판물도 암암리에 팔리고 있다. 교과서를 비롯한 일부 국내 출판물도 당국의 단속을 받고 있는데, 시장이 없으면 학생들은 교과서를 구입할 수도 없다. 그나마 돈 없는 아이들은 돈을 모아 교과서 한 권을 사서 돌려보거나 전문을 베껴 쓰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시장에서 단속을 받기는 해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있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기사 일람

늙은 남성이 시장 바닥에 앉아 책을 팔고 있다
늙은 남성이 시장 바닥에 앉아 책을 팔고 있다. 2013년 11월 함경북도 청진시 모 시장. 촬영 아시아프레스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내부 협력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책을 파는 노인의 주변에서 여러 명이 앉아 책을 보고 있다. 책을 사기도 하지만 돈을 내고 빌려 보기도 하는 것이다.

위 사진의 노인이 팔고 있는 책이 보인다. 표지는 컬러로 인쇄되어 있지만, 디자인은 수십년 전의 책을 방불케한다. 촬영 아시아프레스
위 사진의 노인이 팔고 있는 책이 보인다. 표지는 컬러로 인쇄되어 있지만, 디자인은 수십년 전의 책을 방불케한다. 촬영 아시아프레스

 

노인이 팔고 있는 도서 제목들은 '영어 기초 문법, 수학문제집, 녀성을 위한 가정상식, 세계 상식, 가정의학, 소화과'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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