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북한에서 소를 잡아먹는 주민은 무조건 처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의 이러한 강력한 조치가 없었다면, 아사자가 발생하는 북한에서 우마차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정이 이러하니 시장에서도 소고기의 판매는 철저히 통제되고, 서민들 속에서 소고기는 물론 소뼈도 구하기 힘든 귀물로 취급되며, 민간에서는 소뼈를 우려낸 물도 '보약'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짐을 실은 우마차. 2012년 9월 평안북도 신의주
많은 짐을 실은 우마차. 2012년 9월 평안북도 신의주

 

그렇다고 소고기를 합법적으로 전혀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죽은 소나 일 할 수 없는 소(사고나 병, 노화 등)는 수의사나 법 관계자를 비롯한 도축허가 심사원들의 허가 아래 도축하게 된다. 이러한 소들은 요양원이나 보육원을 비롯한 시설로 보내지게 되어 있으나, 관계자들의 비리에 의해 대부분이 도중 유실되고 암거래로 팔리고 있다.

일을 많이 하는 북한 소의 특징때문에, 북한의 소고기는 굉장히 질기다. 필자도 북한에서 소고기를 먹어 보았지만, 아무리 요리 과정에서 가공을 거친다 해도 너무나 질겨서 씹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1 | 사진・북한주민의 삶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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