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g의 짐도 거뜬히, 경제생활의 '주체'는 여성
(백창룡)

열차에 타기 위해 달리는 여성. 큰 배낭을 메고 양손엔 자루까지 들고 있다. 2013년 10월 북부 국경도시. 촬영 아시아프레스

열차에 타기 위해 달리는 여성. 큰 배낭을 메고 양손엔 자루까지 들고 있다. 2013년 10월 북부 국경도시. 촬영 아시아프레스

 

<사진・북한주민의 삶> 기사 일람

북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배낭이다. 착용감은 관계 없이 가능한 많은 양을 지기 위해 제작된 배낭으로, 사용자들이 자체로 만들거나 시장에서 산 배낭이다. 이러한 배낭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난, 일명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으로 불린 시기가 만들어 낸 시대적 작품이다.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에 맞게 북한의 많은 주민이 이 배낭과 함께 고난을 이겨냈고 현재도 이겨 내고 있다. 북한에서 큰 배낭은 일명 '보따리 장사꾼' 또는 '배낭 장사꾼'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즐겨 이용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용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북한의 남자들이 큰 배낭을 메고 장사활동을 하기엔 사회적 여건이 나쁘다.

큰 배낭을 멘 여성과 많은 짐을 진 사람들이 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여 있다. 2012년 11월 신의주역. 촬영 아시아프레스

큰 배낭을 멘 여성과 많은 짐을 진 사람들이 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여 있다. 2012년 11월 신의주역.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의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의 경제침체로 북한 대부분 직장은 '일자리'라는 원래의 의미를 상실한, 주민통제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보수가 없는 직장이지만 남자들은 출근하여 각종 동원과 사회적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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