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보다 작업복 입을 때가 더 많아
북한은 대학생들의 교복 착용을 제도화 하고있다. 남학생은 양복이고, 여학생은 양복 혹은 한복 두 종류를 입게 되어있다. 북한의 대학은 무료 교육이라 학비는 없고, 교복은 싼값에 공급하도록 돼 있다. (백창룡)

하지만 현재 경제난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대개 시장에서 교복과 비슷한 색깔의 옷을 사 입거나 몸에 맞게 만들어 입는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기사 일람

활기찬 모습으로 걷고 있는 두 남자 대학생
활기찬 모습으로 걷고 있는 두 남자 대학생. 그들의 가슴에 지도자의 초상이 그려진 휘장과 대학 마크가 달려 있다. 2013년 6월 북한의 모 지방 도시. 촬영 아시아프레스

 

대학생의 다수가 20대 젊은이들이라 교복 차림에 몹시 신경을 쓴다. 몸매의 굴곡을 살리기 위해 교복을 몸에 붙게 만들어 입거나, 여학생인 경우 치마를 교복 규정 외에 짧게 만들어 입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복에 대한 대학 당국의 단속은 엄격하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걷고 있는 대학생.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 촬영 아시아프레스
단정한 옷차림으로 걷고 있는 대학생.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 촬영 아시아프레스

 

등교 시간이 되면 대학 정문에 학생 조직의 간부들과 교원들이 나와 학생들에 대한 옷차림은 물론 머리모양까지 검열한다. 머리가 길거나 염색 유무, 얼굴 화장의 형식까지 확인한다. 또한, 체크 포인트엔 담배나 술도 포함되어있다. 대학 내에서의 흡연과 음주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단속에 걸린 학생들은 비판대상이 되거나, 벌칙으로 작업에 동원되기도 한다. 일부 학생들은 단속을 피하고 멋을 지키기 위해 학교 담장을 넘거나 단속이 끝난 늦은 시간에 등교한다.

여대생이 책을 보며 길을 걷고 있다. 2013년 9월 평안남도 평성시. 아시아프레스
여대생이 책을 보며 길을 걷고 있다. 2013년 9월 평안남도 평성시. 아시아프레스

 

위 사진의 여학생도 몸의 굴곡을 살리기 위해 제작된, 현재 여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셔츠를 입고 있다. 굽 높은 하이힐도 신었지만, 이 정도는 단속 범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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