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편성에도 지장, 부모들 '반발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어'
9월부터 북한군의 복무기간이 남녀 각 1년씩 연장돼 남자는 11년, 여자는 7년 복무제로 바뀐 것이 내부협력자에 의해 확인됐다. ※북한은 보통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는 만 17세부터 병역이 시작된다. (이시마루 지로)

2006년 8월, 미사일발사 소동에 따라 준전시태세를 선언한 북한 정권은 긴급하게 지원병을 모집했다
(참고사진)2006년 8월, 미사일발사 소동에 따라 준전시태세를 선언한 북한 정권은 긴급하게 지원병을 모집했다. 사진은 신병 송별 행사에 동원된 청진시의 주민들. 촬영 리준 (아시아프레스)

 

북한의 신병입대는 4월과 9월, 1년에 두 번이다.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는 이번 9월에 자신의 아들을 입대시켰다. 그는 18일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사전에 부모에게 군복무가 연장된다는 설명도 없었고, 정부 방침이 있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 신병들이 모인 장소에서 군사동원부(병역 모집을 담당한 부서)가 '군 복무는 13년제로 됐다'고 알려줬다. (부모로서) 실망했고, 반발이 있어도 말할 수 없다"

확인을 위해 19일, 다른 취재협력자에게 의뢰해 군사동원부의 병역담당관인 '대열지도원'을 만나 물어보니 "남자는 1년 연장해 11년 복무제로, 여자도 1년 연장해 7년 복무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열지도원은 '향후 3년간은 제대하는 병사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 병역기간이 13년으로 연장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앞서 말한 제대연장조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열지도원은, 대학 진학 등으로 입대가 늦어진 사람에 대해서도 병역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30세까지 제대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학 진학자의 입대는 지금까지는 지원제였지만, 오는 10월부터 의무제가 된다'고 말했다. 병역기간의 연장 등의 조치가 취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군 입대자수가 줄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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