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여성 장사꾼들.
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여성 장사꾼들. 중국산 쌀자루가 진열돼 있다. 2013년 10월 북한 국경도시. 아시아프레스 촬영.

 

경제의 몰락과 함께 자국 생산품이 자취를 감춘 북한에서는, 중국산 공업품이 오래 전부터 시장을 석권해 왔다. 최근엔 식량을 비롯한 각종 식료품 역시 중국산 상품이 시장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창룡 기자)

중국산 라면 너머로, 한글로 ‘인삼삼보술’이라고 적힌 중국산 술이 보인다.
중국산 라면 너머로, 한글로 ‘인삼삼보술’이라고 적힌 중국산 술이 보인다. 2013년 10월 북한 국경도시. 아시아프레스 촬영.

 

중국산 흰쌀과 밀가루, 술, 소시지가 가득해 마치 중국의 시골 장마당을 연상케 한다. 다행히도 쌀 매대 만큼은 북한에서 생산된 흰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매대에는 중국산 상품이 많이 보인다.

많은 쌀자루를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여성 장사꾼.
많은 쌀자루를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여성 장사꾼. 맨 오른쪽 쌀자루에는 ‘4900’(원)이라고 적힌 가격표가 보인다. 2013년 9월 청진시. 아시아프레스 촬영.

 

국가적 생산력을 잃어 식품마저도 만들 수 없게 된 북한에서 인접 국가인 중국의 싸구려 상품이 판을 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