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자랑한 IT기기의 설명서 입수. 실제로는 중국제?

마치 아이패드(iPad) 같은 북한제 태블릿PC가 한때 화제가 됐다. 김정은이 손에 들고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도 북한 관영미디어가 전했다.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는 나라의 태블릿PC는 어떤 구조로 돼 있는 것일까?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인 최경옥 씨는 그 중 하나인 '아리랑'의 사용설명서를 편집부에 보내왔다. 그 '정체'를 보기로 하자. (이진수)

‘아리랑’의 사용설명서 표지

 

북한에서 태블릿PC는 '판형콤퓨터'로 불리고 있다.

조선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의 2013년 3월 15일자 기사에 따르면 '조선콤퓨터 중심(KCC)이 제작한 <삼지연>, 평양기술총회사(PCI)의 <아리랑>, 아침 판다 합작회사의 <아침>'의 3종류가 있다는 것. 가격은 100달러에서 280달러라고 한다.

상표 마크 '511'의 옆에는 '5월 11일 공장'이라고 돼 있는데, 이것은 '아리랑'을 제조한 공장이다. 이 공장은 액정TV를 생산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전자기기 공장으로, 2011년 7월에는 김정일과 김정은이 현지지도로 방문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텔레비에서 2012년 10월에 소개된 태블릿PC.
사진2 조선중앙텔레비에서 2012년 10월에 소개된 태블릿PC. 키보드를 연결할 수도 있다. 조선중앙텔레비 인용.
‘아리랑’ 사용설명서中
사진3 ‘아리랑’ 사용설명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