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원품인 수동 혈압계.

유엔 지원품인 수동 혈압계. (사진은 모두 2014년 10월, 북한 내부협력자 백향이 촬영)


◇시장에서 거래되는 의료기구 대부분이 유엔 지원 유출품
'무상치료제'는 오래 전부터 북한이 자신들의 제도에 대한 우월성을 선전하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그러나 '사회주의 무상치료제'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과 함께 이미 사라져버렸고, 치료 제도는 형식만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취재 백향 / 정리 백창룡)

북한 순천 제약공장에서 생산된 ‘페니실린’

북한 순천 제약공장에서 생산된 ‘페니실린’

일부 고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두 돈을 주고 약을 사서 먹어야 하고, 병원에 입원해도 의사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국가에서는 약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의 약 판매도 단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장에서 복용방법도 확인되지 않는 약을 몰래 먹다 보니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은 혈압계와 체온계 등 초보적인 의료도구조차 갖추고 있지 못해서, 치료는커녕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진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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