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때 일손을 돕자는 취지로 주민들을 동원하는 농촌동원이 그 의도와 달리 형식화되어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

아시아프레스 내부 취재협력자는 2013년 봄, 북한의 한 지방도시에서 열린 농촌동원 회의를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농촌동원 현장으로 가기 전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노동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식량도 본인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열의가 없다. 노동 현장에 도착해서도 작업반장만 재촉할 뿐, 일하는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국가 소유의 밭이라 동원된 사람의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작업 도중엔 현장에서 정치학습을 하기도 한다. 농장 간부가 나와서 김정은 우상화 선전 연설을 하지만 간부도 학습 받는 주민들도 형식화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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