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전선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방어대 군인들

서남전선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방어대 군인들, 그 가족들과 사진촬영하는 김정은 2012년 8월. 로동신문에서 인용

 

문: 비상소집이랑 어떻게 했습니까?
답: 목총과 훈련비품이랑 비상식량을 배낭에 넣고 직장에 나가 검열(점검)받았습니다.

문: 군사훈련은 실제로 하고 있습니까?
답: 그건 하지 않습니다. 점검을 한두 번 하고 나머지는 대기입니다. 그리고 출근할 때에는 위장용 그물을 쓰고 다니라고 합니다.

문: 그럼 모두 몸에 그물을 치고 다닙니까?
답: 그래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단속당하니까 등에 그물을 치고 흉내만 내지요.
(※ 위장망: 북한 민간 군사훈련의 필수 준비품. 등 뒤나 배낭에 씌어 풀잎 등을 끼우게 된 그물망)

문: 주민들은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답: 장군님(김정은)이 젊고 배짱이 있으니까 당장 전쟁을 한다는 사람도 있고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차라리 빨리 전쟁이 일어났으면 하는 사람이 많아요.

문: 많은 사람이 전쟁이 일어났으면 한다고요?
답: 나도 전쟁을 콱했으면 좋겠어요.

문: 전쟁하면 다 죽고 남는 게 있겠습니까?
답: 죽기는 왜 죽겠어요.

문: 주민들 생활엔 변화가 없습니까?
답: 없어요. 준전시 상태는 한두 번도 아니고 맨날 준전시하고 계속 전쟁 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신경 안 써요. 나도 빨리 전쟁 일어나면 좋겠어요.

※아시아 프레스는 중국 휴대 전화를 북한 내에 투입하여 내부 사정을 취재하고 있다.